넷플릭스 겨우 서른 결말 성인과 어른의 경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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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겨우 서른 결말 성인과 어른의 경계선

by 리꼴리 2022. 9. 19.

2년 전 넷플릭스에서 가장 핫 했던 중국 드라마는 바로 겨우 서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또한 중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보니 중드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이 꽤 있었지만 중드의 선입견을 깨준 것이 오늘 포스팅할 겨우 서른과 얼마 전에 포스팅한 이가인지명 이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인 겨우 서른은 제목 그대로 서른 살을 앞두고 있는 세 여성의 서사와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성인과 어른의 경계선이라고 생각하는 30대 분들이 시청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오늘은 이 드라마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넷플릭스-겨우서른
왕만니, 구자, 중샤오친

극을 이끌어 가는 등장인물

이 드라마는 중국 사람들의 꿈이자 유혹으로 가득찬 도시 상하이에서 아등바등 살아가는 서른 살 동갑내기 왕만니, 구자, 중샤오친 세 사람의 서사를 담은 드라마입니다. 극 중 유일한 미혼으로 출연하는 왕만니 상하이 드림을 꿈꾸며 시골에서 상경한 인물로 높은 월세에 허덕이면서도 계속해서 상하이에 남고 싶어 하고, 그마만큼 일도 잘하고 실적도 좋아 주변 동료들의 시기와 질투도 받습니다. 구자는 결혼후 자신보다는 남편과 아들, 혼자 남은 아버지를 우선순위에 둔 삶을 살며 남편의 회사에 어려움이 생기면 직접 발 벗고 나서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옆에 있는 친구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이 두 사람에 반해 중샤오친은 남에게 거절과 싫은 소리를 하지 못하며 결혼을 했음에도 남편뿐만 아니라 부모님에게까지 늘 의지하며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이렇게 각자 다른 삶을 살아가는 세 사람은 왕만니가 우연히 중샤오친에게 도움을 주고 왕만니의 도움을 받은 중샤오친 덕분에 구자 또한 왕만니의 도움을 받게 되면서 서로 어려울 때 도와주고 기쁠 때는 함께 나누는 진정한 친구가 됩니다.

서른 살의 인생

30대가 되면 자연스레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인해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누구에게나 한 번쯤 온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유능하고 성실하게 명품매장에서 일하는 왕만니도 서른 살이 되니 돈에 허덕임과 동시에 부모님의 결혼 압박을 피할 수 없었고, 구자는 무능력한 남편의 업무를 보조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들을 유명한 사립 영어 유치원에 입학시키기 위해서 무리해 명품아파트에 입주하고 아들의 입학이 취소될 위기에 처할 땐 명품아파트의 우두머리라고 하는 학부모에게 찾아가 선물을 주며 부탁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중샤오친은 평범한 직장에 다니며 때맞춰 선을 보고 결혼했지만 연차가 꽤 쌓였음에도 불구하고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 탓에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큰 욕심 없이 현재에 만족하며 살지만 계획하지 않은 임신 탓에 남편과의 갈등이 폭발 해립니다.

한국 드라마 같았던 겨우 서른

중드 하면 굉장히 촌스럽게만 생각했던 게 사실이지만 이 겨우 서른은 드라마의 배경이 상하이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여기가 중국인지 한국인지 애매모호할 정도로 한국 드라마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만큼 중국 드라마도 이제 많이 성장을 했고 나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드라마였는데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까지 내 주변에서 쉽게 볼법한 인물들로 설정되어있었기 때문에 더욱 실감 나게 몰입하여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겨우 서른이자 삼십이이

우리나라에서는 드라마 명을 겨우 서른이라고 읽지만 중국 제목으로는 삼십이이(三十而已)라고 합니다. 공자가 논어에서 삼십이립(三十而立)이라는 말을 남겼는데 이 뜻은 서른 살이 되면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움직이지 않는 신념이 서게 된다는 뜻이지만 정작 우리의 서른은 여전히 방황을 하기도 하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나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드라마의 제목인 겨우 서른은 공자의 말에서 한 글자를 바꿔 삼십이이가 된 것입니다. 과거와 달리 현재 우리에게 서른은 겨우이니까요..

겨우 서른 결말

오직 상하이 드림을 꿈꾸며 팍팍한 상하이의 생활에도 계속해서 상하이에 살고 싶어 했던 왕만니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유학을 떠나고 오직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불륜을 저지른 남편과 이혼 한 뒤 남편이 없어도 잘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임신을 하고 유산을 하며 남편과의 갈등이 폭발했던 중샤오친은 남편과 한차례 이혼을 하게 되지만 이혼 후 자신이 얼마나 남편을 의지했는지를 깨닫고 다시 재결합을 하게 되고, 이혼했을 당시 인터넷에 올렸던 글이 엄청난 인기를 끌어 작가로 전향합니다.

내가 어른이 되었다는 증거는 온갖 듣기 좋은 말은 남들한테 다 해주고
상처되는 말이나 무뚝뚝한 표현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하게 될 때이다.


드라마 속 인물들은 자신들에게 닥친 고난을 이겨내기 위해서 무던히 노력합니다. 서른인 그들에게 현실은 박하게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이제 겨우 서른이기 때문에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나이이기도 합니다.

저 또한 10대에는 빨리 미성년자에서 벗어나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어른이라고 생각했던 20대가 되니 10대와 달라진 것이라곤 그저 성인이라는 타이틀뿐이라는것에 실망을 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또다시 30대의 멋있는 커리어우먼을 꿈꿨지만 또 막상 30대가 되니 10대, 20대와 달라진 것 없이 여전했고 그저 시간이 흘러가는 만큼 숫자만 많아질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 속에서 조금 더 단단해지고 싶은 분들께 넷플릭스 겨우 서른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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