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차례상 차리는 방법 간소화 표준안

설날을 일주일가량 앞두고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준비하는 집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명절에 지내는 제사인 차례는 집집마다 올리는 음식도 다르고 지내는 방법도 다른데요~ 오늘은 기본적으로 다 똑같이 정해져 있는 설날 차례상 차리는 방법과 설날 차례상 간소화 표준안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차례 란?

차례는 음력 매달 초하룻날과 보름날, 명절날, 조상 등에 지내는 제사를 말하는데 오늘날에는 설날과 추석의 명절 차례만 전승이 되고 있어요. 다만 사당이 있는 종가에서는 음력 9월 9일과 한식에 차례를 지내기도 합니다. 사실 설날 차례상 차리는 방법은 추석 차례상과 그리고 제사 때 차리는 제사상 차리는 방법과 몇 가지 음식만 달라질 뿐 똑같다고 생각하면 돼요. 물론 지역마다 또는 집집마다 음식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에 요즘은 기본적인 틀은 가져가되 후손들이 편한 방식으로 지내는 추세인 것 같아요.

 

 

설날 차례상 간소화 표준안

명절에 차리는 차례상으로 가족간의 불화가 생기고 차례상 비용이 많이 나오는 만큼 성균관에서는 명절 차례상 간소화 표준안을 내놓기도 했었어요. 추석뿐만 아니라 설날 차례상 간소화 표준안 상차림의 기본음식은 떡국, 나물, 구이, 김치, 과일 등 6가지만 올려도 괜찮지만 여기서 더 올린다면 육류, 생선, 떡 3종을 추가해 9가지만 올리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사실 제사상도 그렇지만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들 중에서도 전 부치는 게 가장 힘들기도 한데요~ 그래서 그런지 성균관에서 제시하는 설날 차례상 간소화 표준안에는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음식이 빠져있기도 해요.

 

 

 

설날 차례상 차리는 방법

모든 집안이 차례상 간소화 표준안처럼 간단하게 차리면 참 좋겠지만 예전방식 그대로를 고집하는 집안도 있을거에요. 그럴 때는 위의 사진을 참고하면 좀 쉽게 차례상을 차릴 수 있는데요~ 신위가 있는 곳을 북쪽이라고 생각하고 제사의 주장이 되는 제주가 있는 쪽을 남쪽이라고 생각하고 음식을 순서대로 올리면 돼요.

 

 

 

추석 차례상 차리는 방법

지난 포스팅에서 추석 차례상 차리는 방법을 올리며 지방쓰는법 예시 파일 첨부 포스팅과 차례 지내는 순서와 방법도 함께 링크에 넣어뒀으니 설날 차례상에 올릴 지방 쓰는 법과 차례 지내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위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1열 반서갱동 시접거중

병풍과 지방에서 가까운 쪽인 1열에는 시접이라고 하는 수저와 그릇, 술잔을 놓고 밥과 국을 올립니다. 설날에는 떡국과 시루떡을 올리고 추석에는 소고기 뭇국과 송편을 올리면 되는데 이때 밥과 술잔은 차례상을 차리는 사람을 기준으로 서쪽(왼쪽)에 놓고, 국은 동쪽(오른쪽)에 놓으며 수저와 그릇은 가운데 놓고 수저 위치는 조상이 앉아 식사를 할 때 잡는 위치에 놓아주면 돼요. 즉, 차례상을 차리는 사람과 조상이 마주 앉아 식사를 한다고 상상하며 놓으면 됩니다.

 

 

 

2열 어동육서 동두서미

2열에는 고기와 생선을 올리면 되는데요~ 어동육서에 따라서 음식을 상에 올리는 사람 기준으로 고기는 왼쪽, 생선은 오른쪽에 올립니다. 그리고 생선은 동두서미에 따라서 생선 머리는 동쪽(오른쪽), 꼬리는 서쪽(왼쪽)을 향하도록 올리면 돼요.

 

 

 

3열 탕류

3열에는 육탕 같은 고기탕이나 생선으로 만든 어탕을 올리면 되는데요~ 고기로 만든 육탕은 서쪽에 올리고, 어탕은 동쪽에 올리면 돼요. 그리고 간혹 두부나 채소로 만든 소탕도 올리는 집들이 있는데 소탕은 육탕과 어탕 사이에 놓으면 됩니다.

 

 

 

4열 좌포우혜

4열에는 삼색나물이나 생선포, 식혜를 올리는데 삼색나물은 보통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로 올립니다. 생선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에 놓고 삼색나물은 이들 가운데에 놓으면 돼요. 물김치도 가운데에 놓으면 됩니다.

 

 

 

5열 조율이시 홍동백서

5열에는 조율이시에 따라서 왼쪽부터 대추, 밤, 감(곶감), 사과, 약과, 한과 순으로 올리고 홍동백서에 따라서 붉은 과일을 동쪽, 흰색 과일은 서쪽에 올립니다.

 

 

차례상에 올리면 안 되는 음식

차례상을 차릴 때는 올리면 안 되는 음식들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차례상에 올리는 생선은 꽁치나 갈치처럼 단어 끝이 치로 끝나는 생선은 올리지 않아야 하고, 과일은 털이 있는 과일은 올리지 않는 것이 좋아요. 특히 복숭아는 귀신이 싫어한다는 미신이 있기 때문에 올리면 안 되고 붉은팥이 닮긴 떡보다는 흰 고물이 묻어있는 떡을 올려야 해요. 그리고 또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들에는 고춧가루나 마늘 양념을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모든 음식들은 홀수로 올려야 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설날 차례상 차리는 방법과 차례상 간소화 표준안에 대해 정리해 봤어요. 처음에는 어렵고 헷갈리는 차례상도 여러 번 차리다 보면 금세 익힐 수 있으니 주의사항들만 잘 참고하여 준비하면 될 것 같아요.